[앵커리포트] 식사 대신 와인 150병...속 타는 예비부부 / YTN

2021-07-14 3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로 올라가면서, 불편해진 게 한두 개가 아니죠,

특히 속앓이 하는 예비부부들 많으실 겁니다.

결혼식 인원이 49명으로 제한됐기 때문인데요,

'함께 참고 견뎌야지' 하다가도 콘서트에는 5천 명까지 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자 불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련 청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콘서트장이나 백화점과 비교하는 글도 있고요,

미리 계약한 보증 인원은 어떻게 정리하냐는 하소연도 있습니다.

결혼식은 보통 보증 인원이라는 게 있죠,

최소 인원을 정하고 그걸 기준으로 밥값을 계산해 계약하는 겁니다.

한 예식장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여기는 보증 인원이 200명인데 거리두기 4단계면 49명만 들어갈 수 있으니까 나머지 150명 정도가 비죠,

이걸 와인이나 홍삼 같은 답례품으로 준다는 게 식장의 방침입니다.

과연 예비부부들에게 답례품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식장 측은 기본 인력이 들어가는 만큼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렇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아예 결혼 날짜를 옮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갈등은 한두 곳의 얘기가 아닙니다.

정부도 예상했고 대책도 만들었죠,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예식장 분쟁 관련 표준약관과 분쟁 해결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강제력이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방역 수칙에 따른 갈등을 민간에 떠넘겼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두 어렵고 참고 견뎌야 하는 시기지만,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세심하고 평등한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문지현 (moonjh11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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